남편이 어느 날 사다준 책 한 권.
'육아에 치여서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독서라니?' 처음엔 가혹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육아를 위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일도 어쩔 수 없이 내려놓은 채로 굴러가는 쳇바퀴 속에 살아가는 나에게 '독서' 나는 건 참으로 좋은 휴식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책을 읽고 난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며 우울했던 마음이 나는 여전히 또 다른 무언가를 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기대로 가득 차기도 했고, 내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데 지금 당장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절망적인 생각도 책을 읽은 후에는 훨씬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이 책은 여러모로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임에 분명했습니다.
그 이유인 즉, 잘난 사람들이 잘난 체하는 글 따위에는 원체 관심이 없는 데다가 '이렇게 했더니 성공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나와 같은 환경의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굳이 내 인생에 적용이 불가능한 방법론에 감탄하면서 생판 모르는 자기 계발서로 가장한 누군가의 성공 신화를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읽어보라는 남편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두어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책장을 넘겨 보기 시작했는데 고작 3일 만에 '역행자'를 완독 하며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기까지 한 걸 보면 이 책이 뭔가 특별한 게 있긴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신선하게 와닿았던 말이 있는데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다.'였습니다.
이 글을 쓴 작가가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독서의 중요성인데 게임에도 공략집이 있듯이 우리 인생에도 '책'이라는 공략집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항상 내 삶에서 내가 제대로 된 멘토 하나만 있었어도 더 나은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마음 한편에 있었는데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내가 하지 못한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체감하지 못했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말로 책만큼 내가 육아와 더불어 즐기면서 배움까지 얻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접한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를 듣다 보면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공통점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이라는 걸 그제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전부터 여러 가지 유튜브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도 수없이 들어왔던 책의 중요성이었지만 '다음에', '애기 어린이집 보낸 후에', '당장 어떤 책부터 읽어?'라는 핑계들로 독서에 관련해서는 철벽수비를 해 왔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자는 어떤 사업을 하든 어떤 문제가 생기든 그것을 성공시키고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재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본인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말하는 어떤 상황이든 조건이든 그 누구도 핑계 댈 수 없이 강력하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의 중심에는 바로 '독서'가 있었습니다. 본인이 성공하고자 하는 분야 또는 자신 없는 분야의 책을 20권 독파하면 '무슨 일이든 못 해낼 것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책을 읽고 난 지금 그 말처럼 설득력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말하는 7가지 '역행자 이론'은 내가 경험한 그 어떤 자기 계발서에서도 이야기해 주지 않는 정말 누구나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이것을 실행하는 자와 안 하는 자로 나뉠 뿐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이것을 실행으로 옮긴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내 인생을 더 찬란하게 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받았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출산한 후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 내가 다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하고 막막한 상황에 가장 먼저 만난 책이 '역행자' 였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행자 덕분에 다른 책들도 읽기 시작했는데 1년 뒤에 그리고 5년 뒤에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때의 저는 이 블로그에 어떤 글을 남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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