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완모 하시나요? 저는 초유만 먹이고 자연스럽게 모유가 마르는 관계로 완분 하고 있는 3개월 딸맘입니다. 조리원에서 모유양이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집에 온 후로 부기를 빼기 위해 호박즙을 먹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젖이 상당히 빨리 마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2-3주 정도는 그래도 수유패드를 붙이고 있어야 할 정도였는데 그 이후에는 젖몸살도 없이 그렇게 끝나버린 저의 모유수유! 그래도 다행히 아가가 분유를 잘 먹어주어서 별다른 걱정 없이 분유로 열심히 수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3개월 동안 먹여본 3가지 종류의 분유 리뷰 시작해 볼게요!
조리원과 병원이 한 건물에 있는 곳에서 출산을 하다 보니 병원에서부터 조리원까지 저희 아이는 트루맘 뉴클래스를 먹었습니다. 조리원 퇴소 시에도 조리원 건물에서 판매하는 트루맘 뉴클래스를 구매하여 먹였었는데 코스*코에서 우연히 산양분유를 구매해 먹이고 나서부터 '앱설루트 산양분유'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뭐든 잘 먹어주는 아가 덕분에 따로 분유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다행히 초이스 하는 족족 거부하지 않아서 잘 먹이던 중에 아이가 녹변을 보게 된 날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안 한 엄마였지만 녹변은 아이에게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터라 급하게 황금변을 보게 해 주는 분유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산양분유도 변을 잘 못 보는 아이들이 황금똥을 보게 해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고 들어 알고 있었는데 정작 그 제품을 먹은 우리 아이의 변 색깔이 녹색인걸 보고 나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분유가 바로 국민 황금변 분유의 대명사 '압타밀'이었습니다. 사실 외국 직구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면 이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고 계셔서인지 국내에도 압타밀 본사가 있어 직구를 하지 않고 빠르게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에 혹 해서 더 고민하지 않고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압타밀을 먹이시는 분들은 대부분 직구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분유에 포함된 각 성분들의 함유량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았는데, 압타밀의 제조국이 대체로 독일/호주/뉴질랜드 등이다 보니 서양 아이들에게 가장 잘 맞게끔 제품화되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압타밀에서는 전체 성분을 국내 아기들에게 더 알맞게 배합하여 다시 제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성분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DHA함유량이 높은 직구용 제품을 여전히 선택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DHA가 두뇌에 좋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먹이고 싶은 게 사실이지만 미미한 함유량 차이로 힘들게 직구를 할 자신이 없기도 했고, 길어야 6개월 정도만 먹이는 분유이기 때문에 저는 일단 국내 압타밀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압타밀에는 종류가 엄청 많은 것 같은데 저는 '프로누트라'와 '프로푸트라' 중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두 제품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이것도 성분 차이인데 프로누트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프로푸트라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분유로의 도전이기도 하다 보니 일단은 프로누트라로 압타밀에 입문을 하게 되었는데 프로누트라는 신생아용 레벨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바로 프로누트라 '프레'와 '1단계'인데, 프레는 모유를 먹으면서 분유로 보충을 하거나 소화를 잘 못 시키는 아가들이 먹으면 좋은 가벼운 제품입니다. 그에 반해 1단계는 일반 분유처럼 0개월에서 6개월까지의 아이가 먹으면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는데 저희 아가는 프레로 시작하기에는 먹성이 워낙 있다 보니 1단계로 구매를 하게 되었고, 공식몰을 통해 주문한 제품은 주문 다음날 아침에 바로 받을 수 있게끔 빠른 배송이 이루어져 정말 편리했습니다.
산양분유를 먹으면서 압타밀 1단계를 퐁당퐁당 하여 먹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잘 먹는 아가라서 그런 건지 이번에도 거부 없이 쭉 잘 먹어 주는 것 같아 어렵지 않게 분유를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압타밀을 먹자마자 황금변을 보기 시작했는데 '아, 이래서 압타밀 압타밀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아이의 변 상태가 나아지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형은 원래 먹던 산양분유보다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었고, 익히 들었던 것처럼 국내 분유에 비해 물에 잘 녹지 않아서 분유를 탈 때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1통을 3주 정도에 걸쳐서 비워내고 나니 '프로푸트라' 제품도 한번 먹여봐야겠다는 엄마의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이번에 때마침 프로푸트라가 리뉴얼이 되었다는 핑계로 바로 추가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푸트라와 프로누트라는 성분 차이도 있지만 직접 먹여본 엄마들이 이야기하는 프로푸트라의 단점이 있었는데, 프로푸트라를 먹은 아가들의 변 냄새와 토 냄새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로푸트라로 시작해 프로누트라로 돌아온 엄마들도 꽤 있다는 걸 보고 살짝 고민이 되긴 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마음으로 프로푸트라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프로푸트라도 국내 압타밀에서 배송시켜 지난번과 동일하게 주문 다음날 받아보게 되었고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 따로 퐁당퐁당 없이 스트레이트로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프로푸트라는 저희 아이와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얘기한 내용대로 변냄새나 토 냄새가 어떨까 걱정을 했지만 그런 점들과는 별개로 저희 아기는 먹는 내내 용트림을 하거나 힘겨워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지 게워내는 경우가 더러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적응하느라 그러겠거니 해서 감수하고 먹이기도 했는데 중반부로 갈수록 이런 증상들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우리 아이에게는 정말 안 맞는구나 라는 판단이 들기 시작해 다시 프로누트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프로푸트라는 프로누트라와 다르게 제형 자체가 일반 분유와 비슷하였고, 녹는 정도는 두 제품당 국산 분유보다는 쉽게 물에 녹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짧은 푸트라 맛보기를 마치고 프로누트라로 돌아왔는데 그것도 잠시, 프로누트라만 먹였을 때 아이가 배고파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산양분유랑 혼합수유 할 때는 잘 못 느꼈는데, 100% 프로누트라만 먹이다 보니 왜인지 아이 수유텀을 잡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고 치부하기에는 프로누트라 1통을 다 먹는 동안 아이와 매번 씨름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길로 다시 원래 먹던 산양분유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에게는 압타밀 제품이 대체적으로 잘 맞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프로누트라로 압타밀 입문했을 당시만 해도 아무거나 잘 먹어주는 아이에게 마냥 고마웠는데 생각해 보니 분유제조기 안에는 밤 수유 용으로 산양 분유가 들어있었고, 낮에는 거의 분유포트만 이용하다 보니 압타밀을 먹였기 때문에 그냥 잘 맞는구나 라만 생각하고 세세하게 느낄 수 없었던 부분들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80일 정도부터 지금까지는 기존에 먹던 산양분유 만으로 수유를 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녹변현상 없이 황금똥을 아주 잘 싸고 있습니다.
이 리뷰는 어쩔 수 없이 제가 직접 먹어본 제품이 아니기에 아이의 상태와 반응에 기대어 작성되었습니다.
그 점 감안하셔서 혹시 분유를 고민하고 계시는 엄마들이 계시다면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시고 가장 좋은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덧붙여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그런 도움을 드리는 수단 중의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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