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 관리해주세요! -1탄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이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적신호일 뿐만 아니라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칫 평생의 적이 될 수 있는 피부 질병입니다. 면역 체계 과민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 외부 자극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증상을 이야기합니다. 외부 항원이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가 항원을 먹어치우는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있으면 몸에 이상한 물체가 들어왔을 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항체가 만들어져 좁쌀만 한 발진이 얼굴 부위에 생기다가 몸통이나 팔다리까지 퍼져나가게 됩니다.

 

사람의 몸은 열이 발생하면 땀을 통해 또는 외부의 시원한 공기와 접촉하면서 이를 발산하게 되는데 몸 안의 뭉친 열이 피부로 몰리고 그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독을 만들어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서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발생하게 되므로 최대한 피부 열감을 식혀 주어야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땀 분비를 정상화하는 등 피부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비염,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하기 쉬운데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며 아이의 정상적 성장발달을 저해하고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1. 집먼지진드기

주로 침대나 소파밑 등에 서식하며 진드기의 배설물은 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의 원인인 동시에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2. 대기오염 물질

미세먼지와 벤젠, 톨루엔 등 유해 물질의 농도가 높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유전적 요인

부모가 모두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70-80% 확률로 유전될 가능성이 있으며, 한쪽 부모만 있다면 50% 확률로 유전이 됩니다.

 

4. 단열재 등 유해 물질

새 가구의 접착제, 벽지와 단열재, 페인트에 포함된 화학 유해 물질은 시공이 끝난 후에도 장기간 뿜어져 나오므로 피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5. 식품첨가물

식품제조 시 들어가는 색소나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도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6. 모유성분

엄마가 먹은 달걀과 우유의 단백질이 아이에게 전달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모유를 먹는 신생아에게도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의심되는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경우 엄마도 음식을 가려서 섭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아이라면 흡수성이 좋은 100% 순면 소재의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꽉 끼거나 털 소재로 된 옷은 입히지 않고 옷을 세탁할 때에는 여러 번 충분히 헹구어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릎 뒤 등 피부가 접히는 곳은 증상이 더욱 심하므로 약간 큰 옷을 입혀 피부 자극을 줄여야 합니다.

 

목욕물은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35도씨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도록 하고 10-15분 사이로 짧은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합니다. 너무 장시간 동안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의 지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오래 담그고 있으면 피부가 자극을 받는 데다 건조해지므로 가벼운 샤워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물기를 닦을 때에도 톡톡 두드려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이나 건성 습진 등 다른 피부염을 동반하기 쉬우므로 아이가 심하게 가려워하거나 버석거릴 정도로 피부가 건조하다면 하루 3회 정도 보습제를 몸 전체에 꼼꼼히 발라주어야 합니다. 특히 세라마이드는 피부 보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보습제를 선택할 때에도 세라마이드 함량을 확인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 외에 락틱산이나 유리 이제가 들어 있는 제품도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적이므로 세안이나 샤워 시에 함께 사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가라앉혀 고통을 줄여주고 2차 감염을 막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이기는 하지만 피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력한 연고인 만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장기간 주기적으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고 피부는 부위에 따라 두께와 흡수도가 다르기 때문에 염증 부위에 따라 다른 연고를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손발 - 성분이 강한 연고

*팔다리 - 중간 정도 세기의 연고

*얼굴과 성기 - 가장 약한 정도의 연고

 

생후 1년 이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식품으로는 달걀흰자, 밀, 오렌지 등이 있으나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새로운 식재료를 먹일 때에도 한 가지 식재료를 먹인 후 3-4일 간격으로 하나씩 추가해 가면서 피부 반응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생후 1년 이후에는 면역력이 강화되고 장 기능도 좋아지기 때문에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Tip*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게 될 경우에도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살펴 이유식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과즙과 같은 자극이 강한 음식은 되도록 늦게 먹일수록 안전할 수 있습니다.

 

실내 공기의 질 또한 아토피 피부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환경 자재 선택만으로도 집 안 공기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자재의 선택과 시공방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 가능한 친환경 자재에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수성페인트, 공기정화 기능이 있거나 옥수수 등의 천연 성분을 주원료로 만든 벽지, 접착제 없이 시공이 가능한 마루 등이 있습니다.

 

집 안 공기가 건조할 경우 깨끗하지 않으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고, 여름철에는 습기가 많으므로 집 안의 습도 조절을 신경 써야 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날엔 방문과 베란다 창, 현관문까지 전부 열어 30분 정도는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옷장, 이불장 문까지 모두 열어 환기를 시켜야 집먼지진드기를 박멸할 수 있습니다. 이불, 베개 커버, 침대 시트, 봉제 인형 등은 헝겊 소재로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데 햇볕이 좋고 공기가 맑은 날 밖에 걸어놓고 두드리면서 말리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수시로 입으로 손을 가져가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 아이라면 놀잇감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합니다. 손과 팔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씻겨주고 민감한 피부의 아이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점토나 크레파스 등의 제품들이 아이에게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에 변이 가득 차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숙변에서 배출되는 독소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먼저 숙변을 해결하도록 합니다. 아이배를 자주 마사지 해주고 몸통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을 하도록 도와주어 숙변이 쌓이지 않는 몸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물과 채소를 많이 먹이고 과일은 주스 형태가 아니라 강판에 갈아 섬유질까지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밀가루, 당분이 많음 음식, 청량음료는 장운동을 방해하므로 숙변이 쌓이니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는 것인데 길게 자란 손톱으로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하므로 손톱은 항상 짧은 상태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용 손톱깎이로 짧게 자른 후 2-3일마다 손톱줄로 부드럽게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면서도 피부를 긁어 자극을 주게 되므로 증상이 심할 땐 잠을 잘 때 만이라도 손싸개로 손을 싸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을 차게 하는 것인데, 부드러운 타월을 찬 물에 담가 가볍게 짠 뒤 가려운 부위에 대도록 합니다. 차가운 성질로 몸의 열을 식혀주는 알로에즙을 발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즙이 굳으면 피부 호흡을 막을 염려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마르면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