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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백과사전

아기가 열이나요! 열내리는 법과 체온계 사용법 알고가세요!

아이를 키우면서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 당황하기 쉬운데 이럴 때에는 체온계를 이용해 정확한 온도를 측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8도씨 미만이면 미열, 그보다 높으면 고열로 분류되므로 반드시 체온을 재보도록 해야 합니다.

 

체온은 뇌의 사상하부를 통해 조절이 되게 되는데 체온 조절 중추의 온도는 항상 37.1도씨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 등의 원인으로 사상하부의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면 우리 몸은 올라간 온도 설정치에 도달하기 위해 열을 많이 생산해 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몸에서 열이 나는 이유입니다.

 

몸의 온도를 재는 체온계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 바로 고막 체온계입니다. 순간적으로 적외선을 이용해 고막의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겨드랑이 체온보다 보통 0.5도씨 까지 높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육아 아이템으로 가장 많이 선호되는 제품이긴 하지만 어른 귓구멍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돌 이전 아이의 경우 잘못 측정될 가능성이 높고 간혹 귀지로 인해 정확한 측정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의 체온을 잴 때에는 귓바퀴를 살짝 잡아당기면서 체온계 끝을 고막과 일직선으로 맞춰야 하고 한 손으로는 아이의 머리를 고정하면서 귓속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2회 에서 3회 정도 반복하여 잴 수 있도록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전자 체온계가 있는데 온도 측정 센서가 달려있는 제품으로 혀밑 또는 겨드랑이, 항문 등으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간편하고 경제적인 데다가 비교적 정확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으므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측정 시에는 혀밑이나 항문부위를 측정하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있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지 않고 잴 수 있는 비접촉 체온계도 있는데 아이가 심하게 울거나 주변 공기가 뜨거우면 실제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목욕물이나 아이 분유, 이유식 등의 온도 또한 잴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관자놀이 근처에 대고 측정 버튼을 누르도록 되어 있는데 손을 떨지 않아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고, 비 접촉 체온계의 경우에는 37.5도씨가 넘으면 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아이의 체온을 재 보니 38도씨가 넘어가는 걸 확인했다면, 옷이 몸을 감싸고 있는 상황에는 피부가 열을 발산하지 못하므로 입고 있던 옷을 벗기도록 해야 합니다. 얇은 두께의 내의나 속옷이라고 하더라도 보온효과가 크므로 38도씨가 넘는 열이 있을 경우에는 내의까지 다 벗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땀이나 물에 젖은 옷을 입고 있을 경우 오한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의 경우에는 벗겨야 합니다.

 

열이 나게 되면 몸에서는 계속해서 열을 뿜어내는데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손발은 반대로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양말을 신기고 아이의 손 발을 잡아주어 따뜻하게 만들면서 혈액순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온몸에 열이 퍼지면서 열이 가라앉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분가량 실내를 환기시켜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되는데 이때,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찬 바람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나게 되면 어떤 이유에서든 물을 많이 먹어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몸에 물이 부족할 경우에도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수분을 섭취함으로 인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땀과 소변을 배출해 내면 열도 빨리 내리게 되므로 끓여서 식힌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열이 나기 시작하면 땀이 나지 않고 오히려 열이 떨어지면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몸에 대사량이 많아지면서 몸 밖으로 열을 배출해 내기 때문인데 따라서 땀이 나게 되면 닦아주어 더 많은 땀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의 모든 방법을 사용해도 아이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부루펜 또는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단 2세 이전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유선상으로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열제를 먹고 난 후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 주도록 합니다. 30분-1시간 정도 가슴, 배, 겨드랑이 순서로 가볍게 닦아 주면 물이 증발하면서 아이 피부의 열이 내려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건에 어느 정도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는 상태로 닦아 주도록 하고 해열 시트 등을 같이 사용하도록 합니다 (*단 해열시트는 고열에는 크게 효과가 없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정상체온 범위

측정부위 정상체온
겨드랑이 35.3도씨 ~ 37.3도씨
입안 35.5도씨 ~ 37.5도씨
항문 36.6도씨 ~ 37.9도씨
35.7도씨 ~ 37.5도씨

*TIP* 해열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