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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백과사전

이유식 공부하기! -2탄 초기/중기 이유식-

<초기이유식>

생후 4-6개월 아이들에게 시작하는 초기 이유식, 미음 상태의 죽을 꿀떡꿀떡 삼키는 수준의 시기로 이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면 혀와 잇몸을 사용해 음식물을 오물오물 으깨서 먹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하루에 먹는 양?

  생후4개월 생후5개월 생후6개월
1일 수유 횟수 5-6회 5-6회 4-5회
1회 수유량 180-210ml 180-210ml 180-210ml
1일 이유식 횟수 30-50g씩 1회 40-60g씩 1회 50-70g씩 1-2회
이유식 형태 쌀미음 미음
이유식 재료 곡류, 채소류 곡류, 채소류 곡류, 채소류, 닭가슴살

 

이 시기의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액체 이외의 것이 입안에 들어오게 되면 혀를 내밀어 뱉어 버리게 되는데, 이것은 숨 막힘을 방지하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엄마 젖이나 분유만 먹던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취하는 반사작용입니다. 이는 생후 4개월 전 후로 하여 점차 사라지게 되는데 숟가락이나 음식을 아이 입에 넣었을 때 혀를 내밀어 뱉어내지 않는다면 이유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로 봐도 무방합니다. 먹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아이에게는 억지로 먹이려고 할 경우 아이에게 음식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게 되므로 아이가 먹으려고 할 때까지 조급하지 않고 기다려 주도록 해야 합니다.

 

첫 이유식은 쌀미음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알레르기 위험이 낮고 가장 친숙한 재료로 소화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맛과 향 또한 자극적이지 않아 다른 이유식 재료를 더해 먹이기에도 좋아 이유식을 시작하는 재료로 제격입니다. 첫 이유식은 숟가락으로 떠서 기울였을 때 주르륵 흐르는 정도의 수프 농도로 맞춰 주면 되고 일주일 단위로 물의 양을 줄여나가면서 걸쭉하게 만들어 먹이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쌀미음을 무리 없이 먹기 시작했다면 일주일 후에는 채소를 첨가할 수 있는데 이때 활용하기 좋은 재료에는 감자, 오이, 애호박 등이 있습니다. 이 재료들은 섬유질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향이 강하지 않아서 거부감 없이 잘 먹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여러 가지 재료를 한 번에 섞어서 주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장이 새로운 음식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 간격으로 한 가지씩 야채를 추가해 주도록 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야채만 섞어 주도록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혹여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을 때에도 어떤 것이 원인인지 명확하게 짚어낼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처음 한 달간은 주기를 일주일 단위로 해서 새로운 음식을 첨가해 주도록 하는데 한 달 이후에는 2-3일 간격으로 아이에게 새로운 음식을 먹여도 좋습니다.

 

4-5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경우에는 첫 달 기준 1일 1회 일정한 시간에 먹는 습관을 들이게 해 주고 생후 6개월이 지나가면서부터는 이유식 횟수를 하루 2회 정도로 늘려 주도록 합니다. (만약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할 경우 1일 1회 식사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 속도에 따라 바로 하루 2회로 이유식을 늘려 주어도 괜찮습니다) 이유식 횟수를 늘려 나갈 때에는 1식만 주었던 양을 배로 늘려 주어서는 안 되고 한 숟가락부터 다시 먹이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양을 늘려가도록 합니다.

 

이유식을 만들 때 모든 재료는 데쳐서 사용하고 간을 절대 하지 않도록 합니다. 어른의 장기와 다르게 미숙한 아이의 장기는 재료를 잘못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재료의 경우에도 데쳐서 섬유질을 부드럽게 한 뒤에 조리해야 합니다. 아이의 미성숙한 신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간은 일절 하지 않아야 하며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중기 이유식>

생후 7-9개월로 음식을 흘리지 않고 받아먹을 수 있으며, 2-3초 정도 씹은 후 삼키는 시기로 약간 씹히는 느낌이 있는 음식으로 잇몸을 단련시켜 줍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하루에 먹는 양?

  생후7개월 생후8개월 생후9개월
1일 수유 횟수 3-5회 3-5회 3-4회
1회 수유량 200-220ml 200-220ml 200-220ml
1일 이유식 횟수 70-90g씩 2회 80-100g씩 2-3회 90-120g씩 3회
이유식 형태 두부 굳기 정도의 걸쭉한 상태로 부드러운 알갱이가 섞인 죽
이유식 재료 육류, 달걀노른자, 흰 살 생선류, 곡류, 과일류, 채소류

중기 이유식은 초기 이유식을 시작한 지 최소 한 두 달이 지난 6개월 후반~7개월쯤 분유 또는 모유 이외의 다른 음식물에 익숙해질 무렵에 시작하면 좋습니다. 만약 생후 4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생후 6개월 후반 또는 7개월 초반에, 생후 6개월이 다 되어 이유식이 시작되었다면 한 두 달 정도 초기 이유식 진행 이후에 중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생후 7-8개월인 이 무렵에는 음식을 혀로 입천장에 밀어 올려 잇몸으로 으깨 먹을 수 있게 되므로 음식의 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잘게 다녀 먹이되 으깨기 쉽도록 무르게 익혀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은 두부나 바나나 정도로 굳기를 맞춰주고 쌀도 완전히 가루를 내는 것이 아닌 살짝만 갈아서 사용해 주도록 합니다.

 

또한 생후 6개월부터는 모체로부터 받은 철분이 급격히 바닥이 나기 시작하므로 육류를 먹여 양질의 철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알레르기 위험이 낮고 기름기가 적은 쇠고기나 닭 가슴살 위주로 사용해야 합니다. 두뇌와 신체 발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 적어도 만 2세까지는 꾸준히 고기를 먹일 수 있도록 하고 이유식에서도 고기 국물보다는 철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살코기를 직접 죽에 섞여 먹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기 섭취와 함께 비타민 C를 곁들이면 철분 섭취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두 끼의 이유식 중 모두 아이용 밥그릇으로 반 이상을 비울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아침저녁 2회 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해 줍니다. 2회 식이 자리 잡게 된 8개월 후반부터 3 회식을 시작하게 되는데 마지막 한 번의 이유식은 2 회식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 숟가락부터 시작해 아이의 양을 맞춰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에는 또한 아이들의 활동량이 부쩍 늘어나게 되므로 하루에 한 번 간식을 먹여 열량과 영양을 보충해 주면서 먹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 적당한 분량의 제철 과일과 플레인 요구르트 45ml 정도면 부담스럽지 않게 먹일 수 있습니다. (시판 간식은 열량이 높고 맛이 자극적 이므로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간식 시간은 수유 시간, 이유식 시간과 겹치지 않는 낮 12시-오후 2시 사이가 가장 적당합니다.

 

생후 9개월이 지나면서 아이가 스스로 젖병을 쥐고 먹기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는 컵 사용이 가능하다는 신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손잡이가 달린 컵을 이용해 물을 따라 주어 컵을 사용하는 연습을 시키도록 합니다. 아이가 잘 들 수 있도록 양 옆에 손잡이가 달리고 뚜껑이 있는 컵을 선택해 쏟는 것을 방지하고 혼자 컵을 들고 마시는 것이 능숙해지는 이유식 후기까지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소근육이 발달하기 시작해 무엇이든 손에 쥐어 입에 넣으려고 하기도 하는데 삶은 채소나 익힌 과일 등을 작게 썰어서 아이가 손으로 집어 먹도록 하면 손과 뇌의 협응력을 키울 수 있고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생후 8개월부터는 숟가락질을 하기엔 무리이지만 손에 쥐어주면서 숟가락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