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8개월 전후로 인지능력과 정서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전두엽의 발달이 두드러지게 되는데 이때 아이와 부모 사이의 안정된 애착이 전두엽의 활성화를 돕게 됩니다. 모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음을 구별할 만큼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안아달라고 손을 뻗는 친 사회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며 엄마와 함께 노는 재미를 알아 더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다면 그 행동을 계속해서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지탱한 채 혼자 앉을 수 있고, 점차 손을 떼고 물건을 잡으려 하거나 손을 빨면서 노는 등 손 움직임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발로 몸을 밀면서 1m 정도 나아가기도 하고, 점차 기어 다니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다양한 자세로 기어 다니기도 합니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말을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간단한 지시를 알아차리게 되는데 "만세"하며 손을 들면 아이도 손을 드는 반응을 보이고, "엄마 어디 갔나?" 하고 말하면 엄마 얼굴을 바라보며 웃기도 합니다. 엄마의 목소리에서 분위기를 감지하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음색과 억양으로 자주 이야기를 들려줄수록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처음에 듣기만 하던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엄마 소리를 모방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언어적 자극을 주면 줄수록 아이의 언어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모방능력이 부쩍 발달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따라 하기도 하는데 생후 5개월 전에는 전 세계 아이가 비슷한 옹알이를 하지만, 이후에는 점차 그 나라 사람이 쓰는 고유한 억양으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생후 7개월에는 가까운 사람들의 목소리 톤을 따라 할 정도로 귀가 트이고 모방 능력이 발달하면서 이런 흉내 내기를 통해 언어 발달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예쁜 짓도 많이 하고 엄마와 함께 노는 재미도 아는 시기로 함께 놀다 보면 더 놀아 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놀이 과정을 기억하고 다음을 예측할 정도로 애착과 기억력이 성장하게 됩니다.
생애 최초의 낯가림은 보통 생후 6개월 전후 나타나는데 7-8개월 무렵은 낯가림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낯선 사람을 보기만 해도 울음을 터뜨리거나 엄마에게 매달리는데 이 시기의 낯가림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며 한편으로는 그만큼 엄마와 애착이 잘 형성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엄마와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면 사람에 대한 안정감이 생기면서 점차 낯가림도 좋아지게 되기 때문에 까꿍 놀이로 엄마가 잠시 사라져도 다시 나타난다는 믿음을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젖니(유치)가 나는 시기도 개인차가 커서 이르면 생후 3개월부터 늦으면 10개월 무렵에 나지만, 보통 6개월이 지나면서 나기 시작하는데 젖니는 가지런한 영구치의 기본일 뿐 아니라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등 성장과 발육의 밑바탕이 되므로 소홀히 관리되지 않도록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치관리를 소홀히 해 문제가 생기면 영구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치가 일찍 빠지면 빠진 부분을 잇몸이 덮기 때문에 정작 영구치가 나올 때 잇몸을 제대로 뚫고 나오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에 자리 잡게 될 수 있습니다. 이가 날 무렵에는 잇몸이 간지럽고 욱신거려 침을 많이 흘리고 아무 물건이나 입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입 주변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침을 자주 닦아주고 가제 손수건을 물에 적셔 잇몸을 마사지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초기 이유식을 열 숟가락 정도 받아먹은 다음 더 먹으려고 보채면 이유식 중기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혀와 잇몸, 유치를 이용해 으깨서 먹을 수 있는 연두부 정도의 굳기로 음식을 조리해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맛은 혀의 미각세포뿐 아니라 음식을 입에 넣었을 때 느끼는 식감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유식 굳기에 따라 아이의 미각도 더욱 발달하게 됩니다. 곡류 중심에서 벗어나 호박, 당근 등의 채소, 콩, 두부, 흰 살 생선을 부드럽게 삶아서 먹이고 사과, 배, 바나나 등 과일류도 조리해 먹일 수 있습니다. 이유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쯤에 1회씩 먹이는 것이 적당하고, 식습관을 규칙적으로 들일 수 있게끔 되도록 매일 같은 시간에 먹여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위해 낮잠은 하루 1-2회 정도로 줄이고 정해진 시간에 재워야 합니다. 성장을 위해 밤에는 적어도 10시간 이상 재워야 하고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합니다. 생후 1년은 성장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이 잠을 잘 때 많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또 밤에 충분히 잠을 자야 낮 동안 스트레스 호르몬이 덜 분비돼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에 자기 전 가볍게 목욕을 시키거나 잠자리를 어둡게 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해 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가 잘 먹고 살이 포동포동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거나 활동에 방해가 될 정도로 살이 쪘다면 이때부터는 체중 관리를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먹는 양을 조절하고 기기와 다양한 놀이를 통해 활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이때에는 컵에 물이나 과즙 등을 조금만 넣고 엄마가 아이 손을 잡을 뒤 천천히 마시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컵이 편리하고, 흘릴 것에 대비해 턱받이를 준비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생후 8개월 무렵이면 전두엽의 활동이 늘어나는데, 이때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부모와 강한 애착이 형성되면 전두엽의 활동이 활성화되어 정서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놀이를 하면서 눈 맞춤과 스킨십을 하고 웃음을 지으며 애착 형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만 2세까지 아이가 잘 걸리는 바이러스성 발진인 돌발성 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갑자기 38도씨 이상의 고열이 나며, 2-3일간 증상이 지속되게 됩니다. 열 이외의 증상은 없고 식욕도 있지만 열이 떨어지면서 온몸에 작은 발진이 나타나게 되는데 자연 치유되며 특별히 흉터가 남지는 않으나 드물게 심한 고열로 열성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체온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TIP! 이 시기에 추천하는 놀이*
-부모와의 강한 애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눈 맞춤이나 적극적인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모방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계속해서 언어적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소리에 노출시켜 줍니다.
-성장호르몬이 촉진되는 밤시간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깨어있는 시간에 몸을 사용하는 놀이등을 같이 해주도록 합니다.
-까꿍 놀이를 통해 엄마와의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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