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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백과사전

우리아이 잘 자라고 있는지? 개월수별 발달정보 및 연령별 놀이추천!(생후 5-6개월)

생후 5-6개월이 되면 빠른 속도로 증가하던 체중이 주춤하게 되는데 체중은 한 달에 10g, 키는 4cm 정도 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한 달에 1-2회 정도 체중과 키를 체크해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손으로 몸을 지탱해 상체를 들고 아무것이나 잡고 휘두를 정도로 손과 발이 튼튼해지고 엎드려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두 손을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게 됩니다. 사물에 관심이 많아져 가까이 있는 물건을 잡으려 하고, 장난감을 뺏으면 좀처럼 놓지 않을 만큼 힘도 생기게 됩니다.

 

뒤집기가 수월해지면서 다음 단계인 배밀이를 시작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배를 바닥에 대고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다가 점차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뒤로 잡아끌면서 전진하기 시작합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손이나 발로 밀어젖히며 뒤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배밀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익숙해지면 무릎을 굽혀 기어 나가게 됩니다. 배밀이를 시작하면 방향 감각이 좋아지고 시야가 넓어지며 두뇌 활동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마음껏 기어 다니도록 양말을 벗기고 옷을 가볍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6개월 전 후가 되면 아이는 좋고 싫음에 대한 감정을 좀 더 확실히 느끼기 시작합니다. 표정이 다양해지고 옹 앓이도 늘어나면서 행동도 커지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보다 정확히 캐치할 수 있게 됩니다. 오랜 시간 외출하거나 낮 동안 주위가 지나치게 소란스러웠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낮에 너무 활동이 적거나 낮잠을 많이 잔 경우도 밤잠을 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밤에 잘 자지 않고 칭얼거리는 횟수가 잦다면 낮 동안의 생활 패턴을 점검해 지나친 자극을 피하고, 몸 놀이나 마사지로 운동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생후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는 아주 묽은 미음 정도의 이유식보다는 어느 정도 농도가 있는 걸쭉한 죽을 먹여야 합니다. 아직 맛이 강해서는 안되며 체온정도의 따뜻한 음식이 좋고 체에 거른 채소, 두부, 흰 살 생선 등 담백한 식재료가 적당합니다. 생후 5-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는 미음부터 먹이면서 경과를 보며 농도를 조절해 나가도록 합니다.

 

생후 3-4개월에 시작해 6개월까지 배냇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베개에 많이 쓸리는 뒤통수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6개월 경에는 배냇머리가 거의 빠지고 새 머리카락이 나오므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입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을 때에는 머리를 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면서 전에 없던 안전사고 가능성이 생기는 것도 바로 이 시기입니다. 뒤집기를 한 상태로 굴러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모서리에 부딪치고, 기어가다가 위험한 물건을 만지기도 하기 때문에 침대를 사용할 경우 안전대를 세우고 아이 주위에 사고 원인인 될 만한 물건은 모두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가 움직여도 위험하지 않은 곳에 눕힐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전 후면 어떤 대상이 눈앞에서 잠깐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을 '대상영속성'이라 부릅니다. 대상영속성 발달에 가장 좋은 것이 바로 '까꿍놀이'인데 보고 있던 물건이 이불 밑이나 엄마 등 뒤로 사라졌다가 나타나거나 두 손으로 가린 엄마 얼굴이 나타날 때 아이는 매우 좋아하며 크게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까꿍놀이는 인지능력 발달과 애착 형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자주 해 주어도 좋습니다.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잇몸이 근질근질해서 잇몸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입안에 넣어 질겅질겅 씹으려 하기도 합니다. 이때 치아발육기를 씹으면 잇몸 가려움증이 덜하고 잇몸도 보다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치아발육기는 생후 3개월부터 사용가능한데 3개월에는 헝겊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고 5-6개월에는 고무, 플라스틱, 나무순으로 점점 딱딱한 것으로 변경하며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줍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무료 검진인 영유아검진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4-6개월에는 2차 영유아 검진을 받을 수 있는데 키, 몸무게, 머리둘레 등을 측정해 1차 검진 이후의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간단한 문진과 진찰 및 건강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때 확인해 봐야 할 몇 가지를 지금부터 나열할 텐데 꼭 기억하였다가 아이에게 체크해 볼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1. 눈의 초점 확인하기

생후 4개월 이후에도 아이가 눈을 치켜뜨면서 노려보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다면 눈 건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 종양이나 뇌 장애일 수 있으므로 소아안과에서 검진을 받아 원인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2. 변의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생후 6개월 이후 덩어리가 있는 죽 형태의 음식을 먹이면 낯선 식감이나 재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구역질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의 위장이 모유 이외의 음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크게 문제가 되는 현상은 아닙니다. 또한 배변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수분을 빼앗기면서 대변이 단단해져 변비가 생기거나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식욕과 건강 상태가 좋고 배에 가스가 찬 듯 빵빵하지 않으면 걱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의 아이의 상태를 항상 예의주시 하도록 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도 나타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유식을 미루게 되면 아이가 점점 적응하기가 힘들어 지므로 가벼운 트러블일 경우에는 이유식을 단계에 맞게 진행하면서 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TIP* 아이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이유식량은 조금씩 늘려갈 수 있도록 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먹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체온 변화 체크하기

엄마 배 속에서 받은 면역력 덕분에 감기에 걸리지 않던 아이는 생후 6개월이 다가오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갑자기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평소 아이의 체온 변화를 자주 체크해 평균치와 패턴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매일 체온을 체크하고 적어두었다가 열이 날 때 평소 체온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어느 부위의 체온을 재든 중요하지 않지만 매번 같은 부위의 체온을 재는 것이 일관성 있는 아이의 체온주기를 예측하여 변화가 있더라도 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TIP! 이 시기에 추천하는 놀이*

-'대상영속성이 발달하므로 '까꿍놀이'를 자주 해줄 수 있도록 합니다

-이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니 '치아발육기'를 적극 사용하여 아이의 구강기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배밀이를 시작하고 엎드려 있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그에 알맞은 장난감을 구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부드럽게 오일을 발라 아이의 몸을 마사지해 주듯 스킨십을 해주거나 몸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