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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백과사전

우리아이 잘 자라고 있는지? 개월수별 발달정보 및 연령별 놀이추천!(생후 3-4개월)

생후 3-4개월이 되면 청각이 발달해 소리에 더욱 민감해지고, 알고 있는 목소리와 낯선 목소리를 구분할 정도로 발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친숙한 주변 사람이 화를 내거나 다정하게 부르는 음성을 구분해 냅니다. 시각 능력을 주관하는 후두엽의 성장이 활발해져 엄마 아빠와 눈 맞춤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며 색깔을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100일이 지나고 나면 낯을 가리기 시작하게 되고 110일이 경과할 때 즈음에는 엄마 목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엄마가 안아줬을 때 더 편안해하는 등 조금씩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옹알이에 소리를 내거나 얼러주면서 반응하면 아이도 몸을 움직이며 호응하기도 하고 울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말을 걸면 잠시 울음을 멈추며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엎드려 놓으면 머리를 드는 시간이 점점 늘어 4개월 무렵이면 20초 이상 들고 있을 수 있게 됩니다. 안아 올릴 때 뒷머리를 받쳐주지 않아도 될 만큼 목을 가눌 수 있게 되고 빠르면 백일 전에 엎드린 자세에서 바로 누운 자세로 뒤집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자기 손에 관심이 생겨 입으로 가져가 탐색하면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체중은 태어날 때보다 약 2배, 키는 한 달에 약 2cm씩 자라 출생 시보다 10cm 이상 커지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체중과 키의 증가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같은 월령이라도 아이마다 발육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 평균치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양팔꿈치를 완전한 대칭 형태로 지탱하면서 수직으로 머리를 들어 올리고, 고개를 좌우로 움직여 주위를 살피기도 하며 안아 올릴 때 목을 받치지 않아도 될 만큼 목을 잘 가누기 시작합니다. 시야가 넓어지고 안길 때에도 엄마와 눈을 맞출 수 있어 목욕이나 업기 등 일상적인 돌보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목을 완벽히 가눌 수 있는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업거나 목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를 무리하게 취하지 않도록 살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엎드린 자세에서 바로 누운 자세로 뒤집기를 시작하기도 하는데 주로 목과 어깨 근육을 사용해 몸을 뒤집게 되고 고개가 돌아가면서 몸통도 같이 돌아가 옆으로 누운 자세가 됩니다. 발달이 빠르면 고개를 돌리고 한쪽 다리를 밀면서 뒤집기를 하기도 하는데 보통 뒤집기와 다시 엎드려 눕기를 자유자재로 하게 되는 것은 생후 6개월 이후입니다. 말하자면 이 시기부터 뒤집기를 하기 위한 워밍업을 하는 모양새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인데 몸을 뒤집기 시작하면 운동량이 늘어나 엎드려 놓으면 버둥거리고,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모서리에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생후 3-4개월 무렵은 청각과 밀접한 측두엽에서 시냅스가 성장하고 수초 형성이 활발해지면서 청각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전보다 소리에 더욱 민감해지고 큰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 울기도 하는데 엄마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으므로 다정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딸랑이등 여러 가지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장난감들을 이용하여 청각을 자극시키는 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무엇이든 입에 가져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입에 대거나 빠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빨기는 탐색과 놀이가 주목적인데 0-12개월을 구강기라 할 정도로 혀와 입술감각, 빨기 운동을 통해 주변 사물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므로 항상 손가락과 손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어서 입에 염증이 생기거나 배탈이 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면 이 시기부터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하는데 생후 4개월 무렵이면 소화 흡수 기능이 좋아지면서 아이 몸도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또한 신체의 대사가 활발해지므로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게 되어 통상적으로 생후 4-6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은 영양 보충보다는 숟가락으로 음식을 받아먹는 연습을 하는 단계이므로 쌀미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위험이 있는 아이일수록 이유식 시작 시기를 늦추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안전한 이유식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강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침의 양이 많아지는데 아직 잘 삼키지 못하고 입이 늘 벌어져 있어 침을 흘리다가 피부 트러블이 생겨나게 됩니다. 턱받이나 손수건을 둘러주어 입 주변과 목에 흐르는 침을 흡수시켜서 아이의 옷이 젖지 않도록 해주고 턱받이는 자주 갈아주고 목을 꽉 죄지 않도록 항상 체크해 주어야 합니다. 

 

생후 3개월부터 본격적인 옹알이가 시작되고 표정도 한층 풍부해지기 시작하는데 아이는 옹알이를 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듣기 좋아하며 엄마가 자신의 소리에 반응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들려줄 때 더 많은 소리를 내게 됩니다. 옹알이할 때 엄마가 눈을 맞추고 다양한 톤의 소리를 들려주면 아이의 언어 발달을 촉진 수 있으므로 아이의 옹 앓이에 적극적으로 반응을 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발달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아직 아이의 가장 확실한 의사소통 방법은 울음이 대부분입니다. 이 시기의 울음은 욕구 표현이자 구조 신호이기에 엄마는 울음으로 아이의 기분과 요구를 미루어 짐작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면 일단 기저귀와 젖 먹을 시간 등을 확인하고 안아서 달래 줍니다. 울음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대뇌의 순조로운 발달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울음을 대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해 줄 때 아이는 엄마와 세상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밤과 낮의 구분이 가능해지면서 밤에 한번 잠들면 중간에 깨지 않고 계속 잠을 자는 날이 늘어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새벽 무렵 약간의 먹을 것만 찾는 정도로 수면 리듬이 자리를 잡으면 일부러 아이를 깨워 밤중 수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분유수유 아의 경우는 6개월 까지, 모유수유아의 경우는 9개월 까지 밤중 수유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부터 서서히 횟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에 충분히 먹이고 밤에는 6시간 정도로 간격을 조절하면 아이와 엄마의 수면의 질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Tip* 이 시기에는 특히 장이 피로해져 아이가 수유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먹는 양이 곧잘 줄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배부르다는 것을 모르다가 배가 부른 느낌을 알게 되면서 수유량이 줄기도 하는데 먹는 양이 줄어도 기분 좋게 놀고 별다른 이상이 없으며 몸무게가 이상적으로 적게 나가지 않고 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현상입니다.

 

<참고>이 시기에 체크해 보면 좋은 건강 포인트 2가지

1. 선천성 고관절탈구 확인하기

선천성 고관절탈구인 아이는 다리가 옆으로 잘 벌어지지 않고, 왼쪽과 오른쪽 다리 길이가 다르고 넓적다리의 굵기도 다릅니다. 생후 3개월 이내에 발견하면 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증상이므로 아이의 다리 모양과 움직임을 체크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기저귀를 채우는 방법이 올바르지 않아도 탈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폴리오와 DTaP 1차 접종하기

생후 2개월이 넘으면 예방접종할 백신이 많아지는데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폴리오(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을 1차 접종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DTaP와 폴리오를 결합한 혼합백신 접종이 가능해 접종 횟수가 줄었는데 이 백신들은 1차 접종 후 2개월 간격으로 3차까지 접종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선택형 접종이던 폐렴구균이 2014 이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돼 필수 접종이 되었습니다. 이 4가지 백신은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오니 잘 알아보셔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IP! 이 시기에 추천하는 놀이*

-청각을 자극하는 딸랑이 등 장난감을 이용하여 다양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게 될 경우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보다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입으로 모든 것을 가져가 탐색하고 알아보기 시작하는 시기이니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고 경우에 따라 치발기 등을 사용합니다.

-아이의 본격적인 옹 앓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