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배우는 사랑스러운 내 아기와 애착 형성하기!

자존감을 형성하는 첫 번째 요소는 충분히 사랑받는 경험, 바로 애착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는 만 2세까지 애착 형성의 결정적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 안정정 애착은 사회성과 정서 발달의 기본 조건이면서 뇌 발달을 촉진하는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생후 12-18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한 애착 실험에서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아이는 낯선 곳에 갔을 때 엄마가 옆에 있다면 편안하게 놀고 탐색을 하게 됩니다.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울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시 엄마가 나타나면 안정을 되찾기 마련입니다. 가장 흔하며 가장 긍정적인 애착 유형으로 아이가 금세 안정되는 이유는 엄마를 자신의 안전 기지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불안할 때면 언제든 엄마에게 안겨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아이는 순한 기질을 타고났을 수도 있지만 엄마가 아이의 신호에 민감하고 일관성 있게 반응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보이는 애착관계를 '안정 애착'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옆에 있어도 낯선 곳에서 놀거나 탐색하지 않고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하거나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몹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화를 내거나 크게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가 다시 나타나도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엄마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형의 아이는 평소에도 자주 보채거나 요구가 많고 엄마가 잠시만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불안해하는데 아이가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을 타고났을 수도 있지만, 엄마가 화를 자주 내거나 아이의 요구에 제때 반응하지 않고 일관성 없는 양육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애착 관계를 '불안정 애착'이라고 합니다.

 

다른 애착형성 형태에는 '불안정 회피 애착'이 있는데 회피 애착 유형의 아이는 엄마 존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함께 있을 때나 자리를 비웠을 때 낯선 환경에서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엄마와 떨어질 때도 울지 않는 대신 다시 만날 때에도 엄마의 접근이나 관심을 회피하거나 무시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자폐 성향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거나 엄마가 애정 표현을 잘하지 않았거나 아이 돌보기가 미숙해 아이와 접촉이 적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형태의 애착 형태에는 '불안정 혼란 애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저항 애착과 회피 애착 유형의 특성을 동시에 보이는 아이를 이야기합니다. 낯선 곳에서 자리를 비운 엄마와 다시 만났을 때 엄마를 보고도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꼼짝하지 않거나 도망치다가도 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등 일관성 없고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정서적 문제가 있거나 양육자에게 학대받는 등 환경이 불안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착을 강화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눈 맞춤과 맨살 접촉을 꾸준히 한다

갓 태어난 아이가 맨살로 만나는 바깥세상은 엄마 자궁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가 낯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순간은 엄마 품에 안겨 익숙한 심장 소리를 들을 때입니다.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피부를 만져줄 때 '나'라는 존재를 확인하며 타인에 대한 느낌도 안정감 있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스킨십은 애정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의 분비를 증가시켜 행복감과 사랑, 편안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데 일종의 비 언어적 스킨십인 눈 맞춤만을 통해서도 아이는 비언어적 소통을 배우고 관계 능력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2.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이와의 애착을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엄마들의 대표 특성은 민감성, 반응성, 일관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배가 고픈지, 기저귀가 젖었는지, 추운지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필요한 것인데 엄마의 기분에 따라 욕구를 잘 해결해 주었다가 또 어떤 때는 한참 동안 방치하는 등 비일관적 양육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의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3. 공감 반응을 충분히 해준다

울 때 엄마가 안고 얼러주며 공감 반응을 하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기분이 좋아 방긋 웃을 때 엄마도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며 같은 감정을 나누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은 애착과 사회성 형성의 기본일 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공감 반응은 아이 뇌의 '거울 뉴런'을 발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데 관찰이나 간접경험만으로도 마치 자신이 그 일을 직접 하는 것같이 느끼도록 만들고 타인과 의사소통하고 사회성을 발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4. "안 돼"라고 정확히 알려 안정감을 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웃어주고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한다고 애착이 잘 형성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위험하거나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확히 인지시켜 줄 때 아이는 양육자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기 시작할 때 엄마가 일관성 있게 안 되는 것을 제한해야 하고 이렇게 할 때 아이 마음속에 자신을 수용해 주는 '좋은 엄마'와 무섭게 제한하는 '나쁜 엄마'의 모습이 통합되어 '무서울 때도 있지만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게 됩니다.

 

5. 엄마 자신의 성향과 애착 유형을 파악한다

엄마와 아이가 잘 맞으면 애착도 훨씬 쉽게 형성되는데 잘 맞는다는 의미가 반드시 둘의 기질이나 성향이 비슷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내향적인데 아이는 활동적 면을 좋아하더라도 신나게 놀아줄 에너지가 있으면 애착이 잘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와의 관계가 힘들다고 느끼면 엄마의 성향이나 애착 유형을 파악해 서로 맞춰나갈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아이와 같이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외가나 친가에 맡겨 키우며 주말에만 만나기도 하는데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져서 자란 경우 할머니나 친척과 애착을 형성하게 되면 아이는 두 명의 애착 대상자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나중에 부모와 함께 살 때 부모와 아이 모두 부적응 문제를 겪기 쉬운데 떨어져 지낼 때는 안쓰러운 마음에 아이의 요구를 거의 들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많이 갖다가 함께 생활할 경우 그동안 보지 못한 부정적 면들도 보이고 훈육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때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하고 아이는 부모가 냉정하다고 느끼며 여러 가지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1년 떨어져 지내면 관계를 회복하는데 2-3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상황은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여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입니다.

 

*TIP*애착을 촉진하는 놀이

-담요 배 태우기 (7-12개월) 

 :아이를 담요에 눕히고 엄마가 눈을 마주치며 담요를 흔들어 줍니다. 담요의 부드러운 촉감과 포근한 느낌이 애정 욕구를 채워주게 됩니다.

-과자 숨바꼭질(12-24개월)

 :작은 과자 3-4개를 은박지로 싼 뒤 엄마의 옷소매나 주머니, 몸 어딘가에 숨깁니다. 아이가 숨겨놓은 과자를 찾아서 먹게 하는 놀이인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고, 은박지를 벗기며 소근육 협응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손발 윤곽선 그리기(12-24개월)

 :종이 위에 아이 손과 발을 올리게 한 뒤 윤곽선을 그리는 놀이입니다. "예쁜 엄지", "귀여운 새끼손가락" 등 아이 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면 긍정적인 신체상을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움직여 손발 윤곽선 그리기가 어렵다면 물감을 묻혀 찍기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솜 터치 놀이(12-24개월)

 :아이에게 눈을 감게 하고 솜으로 눈, 코, 입, 볼 등을 부드럽게 터치하면서 눈을 뜨면 어느 부위를 터치했는지 알아맞히게 합니다.

-날아라 장풍놀이(25-26개월)

 :아이와 마주 보고 앉아서 손을 잡거나 아이를 엄마의 무릎에 앉히고 아이가 엄마를 향해 바람을 불게 한 뒤 엄마는 뒤로 쓰러집니다. 아이가 놀이를 이해하면 역할을 바꿔해 보면서 아이와 눈 맞춤을 늘리고 자기 힘을 과시할 수 있습니다.

-풍선 치기 놀이(25-36개월)

 :바닥에 풍선이 닿지 않도록 최대한 오랫동안 풍선을 주고받는 놀이로 재미있게 놀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풍선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이 촉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