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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백과사전

잘 자라고 있는건가 걱정되신다면 성장 발달평균 알아보세요!

어쩌면 육아란 '내 아이가 잘 크고 있는가?'로 시작해 '잘 크고 있구나'로 끝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양육자의 가장 큰 관심사 이자 육아의 목적이기도 한 아이의 성장 발달! 성장발달은 아이마다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조금 늦는다고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발달의 평균을 알아두고 있다면 이상 유무를 조기에 확인하여 성장을 촉진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후 2-3개월

이 시기의 아기는 앉혀 놓았을 때 스스로 목을 가눌 수 있는데 빠르면 1.7개월부터도 목을 가누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2-3개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신체 발달현상입니다. 생후 3개월이면 엎어놓았을 때 고개를 거의 90도로 들어 올릴 수 있는데 생후 4개월이 지나도록 앉았을 때 머리를 젖히거나 목을 가누지 못한다면 발달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3개월, 옹알이

보통 생후 3-4개월 에는 옹알이를 하는데 생후 6개월이 자녀도 소리를 내지 않거나 엄마가 얼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청각이나 발성기관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후 4-6개월

빠르면 백일, 늦어도 생후 7개월에는 뒤집기를 시작하는데 뒤집기를 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가누는 능력, 몸을 회전하는 데 필요한 복부 근육이 발달해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목과 어깨 근육을 사용해 뒤집고 익숙해지면 바로 누운 자세에서 엎드린 자세로 뒤집을 수 있습니다. 생후 7개월 이후에도 뒤집지 못하면 발달 지연을 의심해야 합니다.

 

생후 5개월, 손 뻗어 물건 잡기

빠르면 생후 4개월 즈음에 손을 뻗어 장난감이나 젖병 등 관심 있는 것을 잡기 시작하는데 눈과 손의 협응이 가능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한 손으로, 생후 9개월 즈음엔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잡는데 생후 6개월이 지나도 원하는 물건에 손을 뻗지 않거나 7-8개월이 되어도 손으로 물건을 잡지 못하면 발달 상황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생후 7개월, 혼자 앉기

생후 6개월에는 벽이나 소파에 기대앉고, 7개월부터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지탱한 채 혼자 앉기도 합니다. 생후 9-10개월에는 완전히 혼자 앉을 수 있는데 생후 8-9개월이면 앉아서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생후 10개월에도 혼자 안지 못하면 중추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생후 9-10개월, 호명반응

생후 5개월 전후가 되면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생후 9-10개월이면 이름을 부를 때 알아차리고 소리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기도 하는데 돌 전후엔 엄마 목소리와 주위의 배경 소리를 구분해 엄마 말에 귀 기울일 정도로 애착대상 구분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생후 13개월 이후에도 이름을 부르거나 자신을 향한 말에 반응이 없으면 청각 및 발달 문제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생후 10-12개월, 혼자 서기, 한 단어 말하기

주변을 잡고 서기 시작하는 것은 생후 9개월이 평균인데 이후 점차 물건을 잡지 않고도 설 수 있게 됩니다. 생후 11개월 이후에도 붙잡고 일어서지 못하거나 생후 14개월에도 혼자 서지 못하면 발달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또한 생후 10개월부터는 "엄마"처럼 의미 있는 첫말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차가 크지만 보통 생후 10-15개월에는 첫말을 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발성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적절한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생후 18개월 이후에도 한 단어를 말하지 못하면 언어 및 발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생후 12-15개월, 걷기

생후 10-11개월이면 엄마 손을 잡고 한 발씩 걸음을 떼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아이가 생후 15개월 까지는 걷기 시작하는데 정상 아이 중 약 2% 정도는 생후 18개월에 걷기도 하므로 이때까지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합니다. 만일 생후 18개월 이후에도 걷지 못하면 종합병원이나 발달 검사 기관에서 발달장애와 관련한 문제를 점검해야 합니다.

 

12-13개월, 행동 모방하기

생후 8-9개월이면 일상 소리나 단어, 죔죔 도리도리 같은 쉽고 반복적인 놀이를 따라 하게 되고 생후 12-13개월이면 걸레질을 흉내 내거나 신문을 보는 척하는 등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생후 15개월 무렵에도 전혀 모방 행동이 나타나지 않고 타인에게 반응이 적다면 발달 이상을 체크해야 합니다. 빠르면 생후 18개월, 일반적으로 만 2세 무렵이면 병원놀이, 소꿉놀이 등 역할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생후 18개월, 두 단어 연결해 말하기

생후 18-19개월이면 "엄마 까까"처럼 호칭이 들어간 간단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생후 24-26개월이면 주로 2-3 단어가 연결된 문장을 사용하게 되는데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크므로 조금 늦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생후 30개월 이후에도 두 단어 연결 문장을 말하지 못하면 언어 검사를 받아 보도록 합니다.

 

*TIP*대표적 발달 이상 신호

<모방의 어려움> 

: 따라 하기는 사회성이나 인지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가 하는 쉬운 행동이나 표정도 따라 하지 못하면 발달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다른 아이에 대한 관심>

: 만 3세까지는 아이들이 모여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 같이 논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다른 아이의 행동이나 소리에 관심을 보이고 만져보려 하거나 다가가는 등의 행동은 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다른 아이가 옆에 있어도 마치 혼자인 것처럼 반응이 없다면 사회성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가리키기>

: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합니다. 이 행동은 인지 발달과 사회적 상호작용 등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보여주기>

: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엇인가를 가지고 오는지 살펴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관심 있는 물건을 알려주고 공감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성을 표현하는 기본 행동 중 하나입니다.

 

<함께 집중하기>

: 다른 사람이 조금 멀리 있는 물건을 가리킬 때 아이가 그것을 보는지 확인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리키는 물건에 관심을 갖는지로 상호작용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이 늦을 때 조금 늦는 것인지 아니면 발달 장애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시기가 2-3개월 정도 늦더라도 꾸준히 발달 과업을 따라갈 때, 말문이 늦게 트이더라도 어른의 말을 이해하거나 눈 맞춤 또는 미소, 모방 등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조금 기다려 보도록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발달이 늦으면서 상호작용에도 어려움이 있는 경우, 발달 선별 검사에서 해당 연령의 평균치보다 25% 이상 뒤쳐진 경우에는 발달 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