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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백과사전

우리아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월령별 장난감 고르기!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가지고 놀면서 오감을 발달시키고 학습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장난감은 또한 아이의 움직임을 촉진해 신체 발달을 도우며 여러 가지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게도 하고 움직이는 대로 시선을 이끌기도 합니다. 자라면서는 두드리기도 하고 밀고 타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민첩해지고 협응력 또한 기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온몸의 근육과 감각을 사용하면서 재미있게 놀 때, 아이 뇌의 뉴런들이 활발하게 연결되는데 블록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작하고 탐색하는 장난감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킵니다. 창의력은 도파민이 전두엽이 활성화되면서 방출되는데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면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자연스럽게 분비되므로 상상력과 정서 발달을 돕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장난감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1. 오감을 자극해야 합니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면 생존하기 위해 가장 원초적인 감각부터 발달시켜 나가기 마련인데 태어나 몇 년 동안 감각 운동과 관련한 대뇌피질이 집중 발달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딸랑이, 촉각책, 치아발육기 겸용 놀잇감 등 오감을 자극하는 장난감을 통해 아이의 감각을 두루 자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발달단계야 맞아야 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흑백을 구별하고 약 15cm 앞의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가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화려한 모빌보다는 단순한 흑백 모빌이나 초점책 등이 그 시기에 알맞은 장난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예로 한창 기고 서서 움직이기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 책이나 블록을 주는 것은 아이의 발달 욕구와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난감을 미리 사두기보다 앉기, 걷기 등 신체 발달의 큰 변화나 소근육 발달, 언어 표현 정도등을 파악해 알맞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3. 안전하고 세척하기 쉬워야 합니다

모든 유아 용품과 동일하게 안전성은 장난감 선택의 기본 조건인데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으며 물고 빨아도 안전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는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에 부착되므로 꼭 확인하여야 하고 집에서도 손쉽게 세척하고 소독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를수록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으므로 더욱 좋습니다.

 

4.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맞아야 합니다

장난감 또한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만 쥐여주면 고른 자극을 경험하기가 어려우므로 만 1-2세 아이는 7 : 3 비율로 기질에 맞는 장난감과 보완하는 장난감으로 , 만 2-4세 아이는 6:4 정도로 하여 기질을 보완하는 장난감을 조금씩 늘려가야 합니다.

 

5. 몸을 움직여 놀면서 시행착오를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이 첨단 기기 사용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영/유아기 아이들에게는 터치 몇 번으로 쉽게 조작하는 장난감 비중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대/소근육을 충분히 활용하고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도록 하는 장난감이 성장발달에는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TIP*

기질맞춤장난감 vs 기질보완 장난감

<활동적이고 자극을 추구하는 아이>

-기질맞춤 : 거울이나 손 인형, 고리 끼우기, 공, 끌차, 승용장난감 등 동적이고 시각 변화가 확실한 것으로 흥미를 끌 수 있습니다

-기질보완 : 큰 퍼즐, 블록 쌓기, 미술 놀잇감, 구슬꿰기, 병원놀이, 레고블록 등 시지각 협응이 가능하고 직접 만들어 가시적 결과를 내는 제품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소극적인 아이>

-기질맞춤 : 봉제 인형, 퍼즐, 비눗방울 놀이, 놀이용 피겨 등 안정감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난감을 통해 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기질보완 : 치아발육기, 헝겊주사위, 악기, 서프라이즈 상자, 그네, 점토, 세발자전거 등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장난감 또는 악기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난감이 도움이 됩니다.

 

<고집이 세로 자기 몰입형인 아이>

-기질맞춤 : 목욕 장난감, 모양분류 상자, 팽이, 블록 등 집중해서 놀이할 수 있거나 스스로 해결하며 노는 장난감

-기질보완 : 헝겊공, 슈퍼놀이, 공구놀이, 컵 쌓기, 과일 자르기, 주방놀이 등 다른 사람과 함께 놀고 순서나 규칙을 지키는 장난감이 상호작용 능력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생후 0-2개월 에는 단순한 흑백 모빌 또는 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시기이므로 딸랑이를 흔들어 주거나 소리 나는 모빌을 걸어주어도 좋습니다. 명암을 통해 사물을 구분하므로 흑백모빌을, 이후에는 색대비가 분명한 컬러 모빌을 달아 줍니다. 아이가 눈을 위로 뜨지 않고 볼 수 있는 각도에 달아주고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위치를 변경해 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 딸랑이, 아이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나 악기소리, 자연소리 등을 다양하게 들려주는 것 또한 좋습니다.

 

생후 3-6개월부터는 대근육 발달이 왕성해 주변에 있는 물건을 발로 차거나 팔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손으로 쥔 물건은 모두 입으로 가져가려 하고 물고 빨면서 형태와 질감을 탐색하므로 소리 나는 장난감과 촉각 장난감 등 크기가 작은 장난감으로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기기를 유도할 수 있는 오뚝이나 잇몸을 부드럽게 자극하기 좋은 치아 발육기, 헝겊소재로 만들어진 촉각 장난감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생후 7-9개월 에는 혼자서도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으므로 두 손이 자유로워지게 되고 손으로 물건을 잡고 흔들면서 탐색을 시작합니다. 손가락으로 쥘 수 있는 장난감을 주고 손으로 만졌을 때 변화가 나타나 다양한 움직임을 촉진하는 장난감을 추천합니다. 도형을 끼우는 장난감이나 움직임이 많아 힘든 목욕시간을 위한 물놀이 장난감, 두드리고 여러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악기 장난감 등이 있습니다.

 

생후 10-12개월 즈음에는 걸음마를 도와주는 장난감이 필요합니다. 기거나 걸으면서 행동 범위가 넓어지므로 걸음마의 기초를 도와주는 장난감을 골라 운동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말을 터뜨리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소리를 내거나 말을 하도록 언어 발달에 자극을 주는 장난감 또한 좋습니다.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흔들리는 그네, 촉각과 청각을 자극하고 협응력을 길러주는 붕붕카, 나무 구슬을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롤러코스터, 혼자 걸음마를 하기 전에 붙잡고 등을 곧게 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아기 걸음마 등이 있습니다.

 

생후 13-18개월이 되면 걸음마를 시작하고 이전과 다르게 쉴 새 없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때 마음껏 신체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다면 짜증이 심해지거나 엉뚱한 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몸 놀이를 자극하는 장난감을 통해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도록 합니다. 아이만의 공간이 생길 수 있는 볼텐트, 그 안에 들어있는 볼을 만지면서 촉각 또한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색감이 선명하고 부드러운 공을 발로 차고 가지고 놀 수 있게 합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다른 소리가 나 청각을 자극할 수 있는 사운드 완구 등이 있습니다.

 

생후 19-24개월 이때에는 언어 발달의 황금기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도록 말을 유도하는 장난감이 좋습니다. 또 자아 개념이 강해지므로 혼자 하고 싶은 일도 많아져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장난감도 도움이 됩니다.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이나 촉각을 자극하고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길러주는 모래놀이 장난감, 상상력과 감정표현이 풍부해지는 인형, 컬러 찰흙등이 적절합니다.

 

25-26개월 에는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장난감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놀이와 싫어하는 놀이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억지로 권하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의 놀이에서 다른 놀이로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서 발달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난감이 필요합니다. 마음껏 자유롭게 그리고 꾸밀 수 있는 칠판, 애착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음식 만들기 장난감, 활동량이 늘어난 아이의 대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세발자전거 등이 있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에는 동시에 여러 가지 장난감을 주는 것보다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이가 잘 갖고 놀지 않거나 개월 수에 맞지 않은 것은 치우거나 따로 보관해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여 엄마와 상호작용 하는데에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