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아이를 키우고 현재 완분을 하고 있다 보니 아직까지는 밤에 2-3회 정도 밤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완분일수록 더더욱 6개월 이전에 밤수유를 끊어 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와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중 수유를 떼야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유치가 썩는다
잠을 자면서 장 기능이 저하되고 이 상태에서 수유를 할 경우에는 소화와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 입안에 당분이 남게 되면 심한 경우에는 유치가 썩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므로 유치가 나는 7-8개월 이전에는 밤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돌에 가까워질수록 밤수유를 끊기가 더 어려워진다
돌 무렵 젖병을 떼고 생우유를 컵에 담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성장 과정의 흐름인데, 밤중에 하는 수유는 컵으로 하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돌 무렵까지 젖병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 아이들은 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젖병을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아이가 새로운 방법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이유식 진행이 순조롭지 않다
생후 6-9개월 아이는 하루 3회 이유식을 하고 4회 정도 수유를 하는데, 밤중 수유를 하면 이런 리듬을 지키기 어렵고 아무래도 정해진 시간보다 초과되는 수유로 인해 포만감을 느끼게 되므로 이유식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보다 더 편하고 익숙한 것을 따라가려 하기 때문에 아이의 이유식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더더욱 밤 수유를 서서히 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성장 발달이 늦다
성장기 아이의 경우 성장호르몬의 2/3가 자는 동안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밤에 깊은 잠을 자야만 신체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뇌의 전체적인 발달도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특히 밤에 깊은 잠을 잘 때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푹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밤중 수유 중 젖병을 문 채 잠이 들면 턱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밤 수유를 줄이는 과정에서는 꼭 수유의 마지막에 젖병을 아이의 입에서 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밤중수유를 끊으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전에 알아두어야 할 점은 모유수유를 하는 아이들과 분유만 먹는 아이들이 밤중수유를 떼야하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모유와 분유가 소화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인데 분유를 먹는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생후 3개월이면 밤에 잠에서 깨지 않고 계속 잘 수 있으며, 5개월이면 대부분 밤에 깨지 않고 잠을 자게 됩니다. 모유는 분유보다 소화가 잘 되어 아이가 허기를 자주 느끼므로 밤중 수유를 떼는 시기를 생후 6개월 이후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은 아이가 보채고 힘들어하더라도 늦어도 생후 9개월 까지는 밤중 수유를 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밤수유를 끊는 첫 번째 방법은 '아이가 자다 깨도 수유하지 않는다'입니다.
밤중 수유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시기에는 자다 깨서 수유를 할 때 방에 환하게 불을 켜거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주하게 잠자리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잠자기 전에는 마지막 수유량을 충분하게 준비해서 먹이고, 기저귀와 잠자리 또한 편안하게 정돈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자다 깨더라도 그 상황에서 불을 켜지 말고 그대로 두어 다시 잠들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며 그래도 아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거나 칭얼 거린다면 10-20분 정도 등을 토닥거리며 잠이 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젖 대신 보리차를 먹인다'입니다.
밤중 수유를 끊기로 했다면 자다 일어난 아이가 젖을 찾아도 절대 물리지 않아야 합니다. 생후 7개월부터는 울거나 보채면 끓여서 식힌 보리차를 먹여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다 일어나 먹는 것은 '맛이 없다'라는 인식이 아이에게 생기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밤에 깨어 먹을 것을 찾는 일이 점점 줄어 없어지게 됩니다. 단, 물에 익숙해지면 물을 먹기 위해 잠에서 깰 수 있으므로 물을 먹이는 것 또한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낮잠을 잘 때도 먹이지 않는다'입니다.
잠에 들려고 할 때 습관적으로 젖을 찾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때 젖을 물리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젖을 빨아먹게 되고 배를 채우게 됩니다. 배부른 상태에서 잠이 든 아이는 잠에서 깨어나서는 제대로 젖을 먹으려고 하지 않고, 결국 잠자리에 들 때에만 젖을 먹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낮 동안 잠자리에서 젖을 먹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낮시간의 수유 타임부터 서서히 연습을 시켜서 밤잠시간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게 해 줍니다. 특히 생후 9개월 이후에도 밤중 수유를 떼지 못하고 있다면 습관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때에는 서서히 떼는 것보다 단호하게 울려서라도 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제 슬슬 밤수유를 줄이고 통잠을 자게 된다는 100일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는 사실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때 밤 수유를 과연 끊을 수 있을지 너무나도 걱정이 됩니다. 밤중수유를 끊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 멀리 보았을 때 우리 아이에게 더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노력 해서 넘어야 할 높은 산인 것 같습니다.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노력이 필요한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저와 같이 밤 수유를 떼기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오늘 제 글이 좋은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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